조선 중기 이래, 교육(敎育)·학문(學問)·문화(文化)의 중심이었던 서원(書院)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서원에 대한 이해가 지역의 학문과 문화의 이해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최근 전문적인 서원 활성화 움직임은 그 무엇보다 의미가 깊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조선의 문신이자 임진왜란 의병장인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 선조를 모신 충의사(忠義祠)와 가호서원(佳湖書院)에서 '가호서원 논어학교(佳湖書院 論語學校)'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유산청의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의 확산은 물론 서원(書院)이라는 창(窓)을 통해 시대에 몰비춤된 인문정신과 선현들의 유업(遺業)을 확인하고 실천해 나가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될것이라 확신합니다.
가호서원 논어학교가 마련한 서원(書院)의 향사(享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호서원 1박2일"과 논어(論語)와 인문학 강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가호서원 논어학교", 서원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는 서원 문화재의 가치 재발견, 인문정신 계승발전, 청소년 인성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특히 가호서원 논어학교는 성인 주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의 기능보다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순수한 '참교육'적인 기능을 강화해 서원 본래의 역할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가호서원이 교육·학문·문화·역사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창(窓)과 문(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가호서원 논어학교 교장 정기민